최근 S&P 500은 약 15%, 나스닥은 30% 가까이 연초 대비 하락하여, 미국 시장 ETF에 슬슬 투자를 해볼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에 투자를 고려중이시라면 나스닥 ETF보다는 S&P 500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떤 시장 ETF에 투자해야 하나?
대표 시장 ETF
미국 대표 시장 ETF에는 S&P 500 추종 ETF, 나스닥 추종 ETF, 다우존스 추종 ETF가 있습니다.
- S&P 500: IVV(수수료: 0.03%), VOO(0.03%), SPY(0.09%)
- 나스닥: QQQ (0.20%)
- 다우존스: DIA (0.16%)
이 중 다우존스의 경우, 30개 회사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섹터도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 ETF를 선택할 때 기대하는 전체 시장 분산 투자 효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우존스 ETF는 제외하고, ETF 중 가장 인기 있는 S&P 추종 ETF와 나스닥 추종 ETF 간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S&P ETF를 추천하는 이유
더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
S&P 500 ETF(IVV, VOO)는 506개의 종목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나스닥 ETF(QQQ)는 103개 종목에만 투자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S&P 500 ETF가 좀 더 전체 미국 시장의 대표 주식에 골고루 분산 투자가 되어있습니다.
위 파이 차트를 보면 나스닥 ETF가 얼마나 테크 산업에 편중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약 60% 정도가 테크주에 집중되어 있고, 개별 종목으로 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7개 회사의 비중이 44%로 거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테크 산업 중에서도 해당 7개 회사의 성과에 ETF 수익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S&P 500 ETF는 동일 7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22% 수준으로 나스닥 비중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만큼, 빅테크 외에 다양한 산업의 주요 회사들이 포함되어 분산 투자가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변동성
이렇게 분산투자가 되어있는 덕분에 S&P 500 ETF는 나스닥 ETF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처럼 금융사에 큰 이슈가 생겼을 때처럼 S&P 500 ETF가 나스닥 ETF보다 더 하락을 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나, 전반적으로 10년에 걸쳐 살펴보면, 빨간색 그래프인 나스닥 ETF의 고점 대비 하락폭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00년대와 같이 기술주 버블이 형성된 경우에는 나스닥 ETF의 경우 하락폭이 -80%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에 투자한 돈을 10년에서 20년 동안 전혀 현금화하지 않고 살기 힘듭니다. 때에 따라서 내 집 마련, 자녀 학비나 은퇴 자금 등으로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일부 현금화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ETF에 투자가 되어있는 상황이라면 때에 따라서 굉장히 큰 손실을 감수하고 현금화를 해야 하는 입장에 처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평가된 주식들이 본격적으로 폭락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껴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보수적으로 다양한 사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는 S&P 500 ETF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낮은 수수료와 높은 분배금
S&P 500 ETF IVV와 VOO의 경우, 수수료가 0.03% 인 반면 나스닥 ETF인 QQQ는 0.20%입니다. 수수료가 약 7배인 셈입니다. 또한, 배당과 같은 ETF의 분배금 역시 IVV나 VOO는 1.60% 수준인 반면 QQQ는 0.69% 수준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1~2년 정도 투자할 때는 이 정도의 차이는 크게 느끼기 힘들 수 있으나 20년에 걸쳐 투자를 할 경우,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아래 그래프는 약 20년간 배당을 재투자하고 수수료 금액을 반영한 실제 수익률과 가격 기반 수익률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S&P 500 ETF인 IVV가 출시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IVV는 단가 기준 수익률 대비 배당과 수수료를 반영했을 때 수익률이 141%p 올랐고, 나스닥 ETF인 QQQ는 배당과 수수료를 반영했을 때 수익률이 53%p 증가하였습니다. 20년에 걸쳐 배당과 수수료가 누적되었을 때 가져다주는 이득이 QQQ대비 IVV나 VOO가 2.6배 정도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010년에서 2020년 기간처럼 소수의 테크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했던 시기에는 이러한 배당, 수수료의 차이를 뛰어넘는 수익률로 QQQ가 보답을 해줄 수도 있지만, 배당과 수수료는 어느 정도 일정한 반면 향후 10년의 수익률은 예측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분배금이 더 높고 수수료가 낮은 점은 S&P 500 ETF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대표 미국 시장 ETF인 S&P 500 ETF(IVV, VOO)와 나스닥 ETF(QQQ) 중에서 투자를 고민중이시라면, S&P 500 ETF인 IVV나 VOO에 투자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S&P 500 ETF가 더 다양한 섹터에 분산 투자가 되어 있고, 변동성도 낮은 편이며, 배당과 같은 분배금이 더 높고, 수수료는 더 낮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소수의 빅테크 기업의 향후 전망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에는 S&P 500 ETF에 투자하면서, 비중을 높이고 싶은 소수의 빅테크 기업을 선정하여 개별 종목 투자를 같이 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S&P 500 ETF의 장점을 누리면서도 일부 빅테크 주식에 베팅을 해보고, 성과에 따라 빅테크 주식의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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