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자산배분을 할 때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다양한 경제상황별 수익률이 좋은 자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자산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되면 좋은지 파악하셨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처음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참고하면 좋은 2가지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구성시 고려해야 하는 2가지
1. 현금 비중 설정하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현금 비중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현금 비중에 대한 기준을 정해두어야,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 기회를 잡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현금 비중은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아래 3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3개월 정도 월급에 해당하는 비상금: 예상치 못한 지출을 고려해서, 최소 3개월 정도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 정도는 보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1~2년 안에 예상되는 목돈 지출: 투자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여, 단기간 예상되는 큰 지출 금액이 있다면 투자 수익률과 상관없이 지출할 수 있도록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 투자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일부 매도를 통해 현금 비중을 늘려, 자산 하락 시 추가 매수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상금과 예상되는 목돈 지출에 대한 현금은 무조건 보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만 그 외 현금의 경우, 단순히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현금을 보유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물가 상승이 가파른 시기에 단순히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현금 보유 역시 투자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예금보다 더 좋은 투자처가 있으면 언제든 투자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금을 보유하더라도 금리가 높은 예금을 활용하고, 일부 현금은 달러로 보유하여 경기불황을 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벤치마크할 포트폴리오 선정하기
자신에게 적합한 현금 비중을 설정하셨다면, 그다음에는 포트폴리오에 현금 외 자산을 몇 개를 편입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편입 자산 종류와 개수에 정답은 없습니다. 많은 종류의 자산을 여러 개 넣는다고 위험이 무조건 감소하는 것도 아니고, 적은 종류의 자산을 넣는다고 수익률이 무조건 높은 것도 아닙니다. 초보자 입장에서 처음부터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문 투자자들이 추천하는 대표 포트폴리오 예시를 살펴보고 벤치마킹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 대표 포트폴리오 예시에서 볼 수 있는 시사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역사적으로 낮은 자산들을 추가로 편입할수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 간의 상관관계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주식의 경우, 전체 미국 시장 ETF에 투자하는 것이 보편적이나, 이외에 미국 외 주식 ETF, 가치주 ETF, 배당주 ETF, 개별 주식 등을 편입하여 전체 미국 시장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더 분산 투자 혹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 채권의 경우, 단기, 중기, 장기 채권을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안전하고 역사적으로 주식과 상관관계가 적은 국채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채권을 포함하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 최근 50년간 투자 성과에 한해서는, 원자재와 금을 포함하는 경우 변동성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 예시를 더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포트폴리오 차트 사이트를 참고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포트폴리오 말고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인해보실 수 있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수익률과 Ulcer Index 등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할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몇 가지 구성을 변경해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초보자 투자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처음 구성할 때는 현금 비중을 설정하고, 벤치마크할 포트폴리오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투자로 인해 단기적인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장기투자를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데이터로 검증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예상 범위 안의 변동성과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벤치마크 포트폴리오 그대로 투자하는 것은 재미도 없고,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벤치마크 포트폴리오에 몇 가지 변수를 주고, 수익률을 백테스트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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