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나 ETF 투자 시에는 22% 양도소득세가 분리과세로 부여됩니다. 분리과세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국내 주식 투자는 대주주가 아닌 이상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더 높은 세금이 부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잘 알아두고 실천하여 세금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오늘은 미국 주식 양도소득세 효율적으로 절세하는 방안에 대해 자세한 예시를 바탕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주식, ETF 양도소득세 절세하는 법
미국 주식 수익 손실 합계 250만 원 비과세 혜택
양도소득세 = (1년 총 실현한 수익 - 총 실현한 손실 - 250만 원) x 22%
* 세금 대상 금액: 결제일 기준 1월 1일부터 12월 31일 동안 발생한 순익
미국 주식이나 ETF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위와 같이 한 해에 실현한 수익과 손실을 상계하고, 250만 원 비과세 금액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서 22% 세금을 매깁니다. (20% 양도소득세 + 양도소득세의 10% 지방세)
유의하셔야 할 점은 세금 대상 금액을 정하는 기간 기준이 미국 현지의 결제일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결제까지 T+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12월 28일까지 매도한 금액 (한국 기준 29일 새벽 매매건)까지 양도소득세 대상 금액이 되게 됩니다. 안전하게 세금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12월 25일에서 27일 정도까지는 절세를 위한 매매를 완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절세를 위한 매매의 핵심은 250만 원 공제 혜택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인데요. 지금부터 비과세 250만 원 혜택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3단계 프로세스를 예시를 기반으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과세 250만 원 혜택 제대로 활용하기 3단계
1. 올해 현재까지 매도한 금액을 통한 순익 확인
연말 매매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올해 현재까지 매도한 주식, ETF가 있다면, 매도한 금액에서 발생한 순익(수익 - 손실)이 얼마인지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위 예시처럼 계산을 해보니 -100만 원인 상황이라면, 연말에 추가 매매를 통해 총 350만 원(250만 원 + 100만 원)까지 순이익을 실현해도 비과세 250만 원 혜택을 받아 양도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매매할 종목과 금액 선정
연말에 매매를 통해 얼마의 순익을 남겨야 최종적으로 비과세 250만 원을 맞출 수 있는지 확인하셨다면 이제 매매할 종목과 금액을 결정해야 합니다. 위 테이블과 같이 올해 초 주식과 채권에 40%씩 투자를 하고,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원자재 ETF DBC와 XOM(엑손모빌 대표 에너지 회사)에 각 10%씩 투자를 했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손실보고 있는 종목 중 종목별 매도 금액 선정
-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향후 전망이 좋지 않아 어차피 손절하면 좋은 종목이 혹시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차피 손절을 고민하고 있었던 종목이라면 올해가 지나기 전에 손실을 확정하고, 더 유망한 종목으로 갈아타는 게 더 큰 손실을 방지하면서 절세에 조금이나마 보태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 예시) 이미 타 종목 100만 원 손절을 진행한 상황이었고, 남은 마이너스 종목들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는 ETF들이었기 때문에 추가 손절할 종목은 없었습니다. (기존 -100만 원 + 추가 손실 0만 원)
- 수익보고 있는 종목 중 종목별 매도 금액 선정
- 손실 확정할 종목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그다음에는 수익을 확정할 종목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올해 희망하는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하였거나, 내년부터 전망이 안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이 있다면 전량 혹은 일부 매도를 하여 비과세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 예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DBC에 투자하여 18% 수익이 났는데요. DBC와 같은 원자재 ETF는 내년부터 과도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전량 매도를 결정하였습니다. (+186만 원)
- 리밸런싱을 위해 일부 매도가 필요한 종목 선정
- 위와 같이 손절하거나 익절 할 종목이 없더라도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매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1년이 지나면, 각 자산의 성과가 달라지면서 애초에 계획했던 투자 비중과 현 투자 비중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리밸런싱은 다시 계획했던 투자 비중을 맞춰주는 매매 전략을 의미합니다.
- 리밸런싱을 하면 올해 성과가 난 종목은 수익 실현을 일부 할 수 있고, 손실이 난 종목은 추가 매수를 하여, 평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 리밸런싱을 위한 매도 단계에서의 핵심은 수익이 난 종목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난 종목도 일부러 매도해 손실을 확정하여 총 250만 원 이하의 순익이 나게 하는 것입니다.
- 예시) 2번(수익 종목중 매도)까지 순익이 +86만 원 (-100만 원+186만 원)이기 때문에, 리밸런싱을 통한 매매차익은 250만 원 - 86만 원인 164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리밸런싱을 위해 SPY, BND을 일부 매도하고, XOM은 전량 매도하여 합산 155만 원 수익을 실현하였습니다.
3. 재매수 종목과 금액 선정
실현 순익을 250만 원 이하로 맞추어 매도를 완료하셨다면, 이제 재매수할 종목과 금액을 확정하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리밸런싱을 하는 것인데요. 매도 후 가격 변동이 커지기 전에 바로 재매수를 통해 종목별 원하는 비중에 맞춰 리밸런싱을 해주시면 됩니다.
예시) SPY, BND, XOM을 각각 45%, 45%, 10%가 되도록 재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는 사그라들 것을 고려해, DBC 비중이었던 10%는 SPY, BND로 5%씩 배분)
* 매도/매수 내용 요약 테이블
정리하자면, 1단계에서 -100만원 손실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 341만 원 차익이 생길 정도로 매도를 하였고, 3단계에서 재매수를 통해 원하는 종목별 비중을 맞추었습니다.
매매를 통한 총 손익은 이미 100만 원 손실 확정건이 있었기 때문에 합산하면 241만 원으로 250만 원보다 적은 순익만 발생하여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다음에 원하는 포트폴리오 비중에 따라 재매수를 해주어 리밸런싱까지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위 예시처럼 손실이 나는 종목에 투자된 금액이 충분히 있는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 250만 원에 맞추어 리밸런싱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대부분의 종목이 수익이 난 경우 리밸런싱을 하면서 250만 원 이하로 손익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매도 차익으로는 최대한 250만 원 순익만 확정을 하시고, 최대한 수익 실현보다는 추가 자금을 투입해 리밸런싱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미국 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를 위해서는 250만 원 비과세 혜택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연말까지 실현한 순익을 확인한 후, 250만 원만 순익이 남는 선에서 매매 차익을 실현하고, 내년 포트폴리오 계획에 맞추어 리밸런싱을 하시면 올해 세금도 절세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세금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수익 실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250만 원 까지는 순익 실현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시어 향후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세금을 줄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양도소득세 계산을 손쉽게 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주식 양도소득세 자동계산과 신고 편하게 하는 방법 (feat. 미래에셋)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주식 양도소득세 절세를 하기 위해서는 양도세 대상 금액을 최대한 250만 원에 맞추는 것이 좋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양도소득세 대상 금액을 계산해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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