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ETF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SCHD ETF나 VYM ETF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고배당을 주는 미국 기업을 담은 미국 대표 배당 ETF입니다. 최근 이런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에도 미국 시장 배당주를 담은 ETF가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해 상장된 국내 상장 미국 배당 ETF 중 매력적인 배당 ETF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대표 배당 ETF와 국내 상장 미국 배당 ETF 비교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400여 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고, 배당 관련 ETF도 종류도 다양하고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배당 ETF 하면 자연스럽게 미국 상장 ETF 위주로 투자를 고려하기 쉬운데요. 최근에는 국내에도 미국 배당 ETF가 많이 상장되고 있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고배당 ETF가 끌리는 이유
위 테이블에 운용 자산규모가 큰 미국 배당 ETF 3개와 올해 상장된 대표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미국 배당 ETF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ETF이지만, 올해 그리고 내년과 같이 전문가들이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 예측하는 국면에서는 고배당 ETF(보라색 표기)에 특히 눈길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고배당 ETF가 불황기도 잘 버티는 현금이 넉넉한 기업들이 많아 다른 콘셉트의 배당 ETF보다 하락폭이 적고, 시가배당률도 더 높은 편이라, 배당 재투자 시 수익률이 더 좋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전인 2020년 1월부터 배당 재투자한 수익률(%)을 보았을 때 고배당 ETF인 SCHD의 최대 하락폭은 코로나 때 -31.8%, NOBL은 -34.6%로 최대 낙폭이 2.7% p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률은 SCHD 44.5%, NOBL 28.14%로 16% p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배당 ETF에 관심이 있다면 고배당 ETF에 관심을 가지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SCHD ETF보다 매력적인 이유
최근 국내 시장에 상장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미국 고배당 ETF의 대명사인 SCHD ETF와 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는 고배당 ETF라 특히 관심이 가는데요. SCHD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더 매력적인 포인트를 갖춘 상품입니다.
1) 낮은 운용 보수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운용 보수는 0.05%로 업계 최저 수준이며 미국 고배당 ETF 중 가장 운용 보수가 낮은 SCHD, VYM의 0.06%보다도 0.01% p 낮습니다.
이렇게 낮은 운용 보수는 단기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장기 투자로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때는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전략과 수익률이 유사하다면, 운용 보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습니다. 현재 배당 성장주 콘셉트의 타 국내 배당 ETF가 0.2~0.4% 정도의 운용 보수를 책정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꽤 파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월 배당/분배금
배당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배당주에서 나오는 배당을 분배금으로 정기적으로 받아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현금흐름은 당연히 연 1회보다는 분기 1회가 좋고, 분기 1회보다는 월 1회가 더 좋은데요. SCHD는 분기 배당이지만,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월배당이기 때문에 ETF를 통해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환전 수수료 절약 & 환 이익 노출
아무래도 미국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환전을 해야 하고, 환전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반면 국내 상장 미국 ETF는 환전할 필요 없이 바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환 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되면 달러로 투자한 것처럼 환 이익이 수익률에 반영이 됩니다. 경기 불황시 달러가 보통 강세가 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 헤지가 안 되는 것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 오히려 좋을 수 있습니다.
미국 배당 ETF가 더 나은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SCHD ETF에 투자하는 것이 여전히 더 유리한 투자자도 있습니다. 만약 소득이 높고, 큰 금액을 투자할 경우에는 여전히 현재로서는 SCHD가 국내 상장 ETF보다 매력적입니다. 그 이유는 세금 제도의 차이 때문인데요. 해외 상장(미국 상장) ETF는 양도차익에 대해 분리과세를 하기 때문에 아무리 큰 차익을 내도 22%만 세금을 냅니다.
반면, 국내 상장 해외 ETF는 매매 차익도 배당 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원천징수되는 세금은 15.4%로 조금 더 낮지만 국내 상장 해외 ETF 매매차익, 분배금 포함 타 이자, 배당까지 합쳐 금융소득 2000만 원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적용되어 더 높은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세금 차이는 아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ETF 투자, 미국 ETF로 해야하는 이유
이제 ETF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으셨을 텐데요. 전 세계에는 8500개 이상의 ETF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시장의 ETF에 투자해야 할까요? 한 군데만 고른다면, 단연 미국
sisanam.tistory.com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연금계좌를 활용해 투자를 하시면, 이익과 손실을 통합해서 과세 대상 소득을 산출하고 세금 또한 나중에 인출할 때까지 이연이 되기 때문에 세금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투자가 가능합니다.
금투세 시행 이후의 변화
2023년 금투세 시행은 2년 유예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또 유예가 되기는 힘든 분위기를 감안하면 2025년 1월부터 금투세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투세가 시행되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와 미국 ETF 간의 세금 정책이 같아지기 때문에, 그때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더더욱 SCHD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은 전 세계에서 배당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추어진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에서 미국 배당주 관련 ETF를 많이 출시하는 트렌드는 국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과 같이 장이 안 좋을 때 조금씩 적립식으로 배당 ETF를 모아가면, 은퇴할 때쯤에는 의미 있는 배당 혹은 분배금을 월세처럼 받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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