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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야기/재테크에 대한 생각

ETF 투자, 미국 ETF로 해야하는 이유

by 시사남 2022. 10. 30.

이제 ETF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으셨을 텐데요. 전 세계에는 8500개 이상의 ETF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시장의 ETF에 투자해야 할까요? 한 군데만 고른다면, 단연 미국 시장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왜 ETF 투자는 미국 시장 ETF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기 투자하기 좋은 미국 시장

미래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미국

지금은 빅테크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 기업 하나의 시가총액이 원화 환산 기준 350조 수준으로, 한국 코스닥 시가총액 약 320조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혁신을 주도할 AI, 디지털화, 전기 자동차, 웹3, 유전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빅테크를 포함 다양한 선도 기업이 미국에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사업하기 좋은 인프라,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급되는 인재 풀과 투자 자금, 글로벌 진출이 용이한 문화/언어적 이점 등을 바탕으로 3차 산업뿐 아니라 4차 산업 시대도 미국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없다면, 주주로서 투자를 통해 성장의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주 친화적인 환경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주주 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배당금 형태로 주주에게 자본을 환원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기 때문에, 미국 기업 중에는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이 상당히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 25년 이상 배당금을 올린 소위 배당 귀족 기업이 65개나 됩니다. 이런 주식을 사서 가만히 있어도 월급 인상처럼 인상되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수익이 증가해도 배당을 늘리기는커녕 주지도 않는 회사가 많은 국내와 비교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 시장부터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전 세계 자금이 몰리는 풍부한 유동성

주주 친화적이고 미래를 이끌어갈 경쟁력이 있는 회사가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는 항상 많은 투자 자금이 몰리고, 이러한 유동성은 가치 있는 회사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일례로 쿠팡도 한국에 상장하지 않고 미국에 상장하여 국내 상장되어있는 커머스 기업 대비 굉장히 높은 가치(100조)를 평가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치 평가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고, 개인의 입장에서는 많은 물량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미국 상장 ETF의 장점

기축통화인 달러로 투자가 가능

미국에 상장된 ETF는 달러로 매수를 해야 합니다. 달러로 ETF를 보유하게 되면, 경기 불황에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달러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환차익으로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달러 환율에 노출된 미국 ETF 상품도 있기는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종류도 상대적으로 적어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물론, 달러로 ETF 매수를 하기 위해 먼저 달러 환전이 필요한데, 요즘과 같이 역대급으로 환율이 높을 때보다는 더 낮은 환율로 미리 달러를 꾸준히 매수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수료가 낮은 ETF 다수 포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장점 중의 하나는 미국 상장 ETF 중에 수수료가 굉장히 저렴한 ETF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S&P 500 시장 추종 ETF의 경우에도 미국 S&P 500에 투자하는 국내 대표 ETF KODEX 미국 S&P500TR(0.05%), 미래에셋 TIGER 미국 S&P 500(0.07%) 보다 더 수수료가 저렴한 Vanguard에서 운영하는 VOO(0.03%)로 S&P 500에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0.02%가 얼마 차이가 안나는 것 같지만, 10년~20년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세금 혜택 

 

국내-미국-ETF-세금-비교표
국내 상장 미국 시장 ETF vs 미국 상장 미국 시장 ETF 세금 비교

 

세금 측면에서도 한국에 상장된 미국 시장 ETF보다는 미국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경우가 많습니다. 배당과 유사한 분배금에 대한 세금은 15.4%(배당소득세 14% + 지방세 1.4%)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 국내 해외 시장 ETF의 경우 15.4% 원천징수를 하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이 넘는 경우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소득이 높거나 금융 소득이 올라갈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 상장된 ETF의 경우, 250만 원 매매차익까지는 비과세 혜택이 있고 그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는 22%(양도세 20% + 지방세 2%)가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분리 과세됩니다. 얼핏 보면 더 많은 세금을 낼 것 같지만, 수익이 별로 안나는 경우에는 250만 원의 수익만 실현하고 다시 주식을 매수하여 비과세 혜택을 보고, 수익이 많이 쌓이면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22% 세금만 내게 되기 때문에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국내 상장 해외 ETF보다 세금이 오히려 더 적게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매매차익이 1000~2000만 원 구간에 속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ETF가 세금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TF는 보통 장기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만 피해 이익 실현을 한다면, 미국 ETF가 세금 측면에서도 더 유리합니다.

 

결론

ETF 투자를 시작할 때는 미국 시장에 대한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 4차 산업 성장을 이끌고, 주주 친화적이며 전 세계 자금이 몰려 유동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 시장에 투자할 때 미국 상장 ETF를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달러 보유를 통한 환차익 효과, 다양하고 낮은 수수료의 상품 선택권, 세금 측면의 이익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미국 ETF만 하더라도 2400개가 넘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미국 ETF 중에서도, 좋은 ETF를 선별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3가지 척도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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